여정, 소극장

memo/자화상 2011. 3. 10. 12:49
1.
사람이 꿈을 쫓는 것은 그냥 보기에도 생동감이 넘치고 아름답다. 
막상 꿈의 실체에 다가섰을 때, 그 모습이 내가 그려왔던 모습이 아니었다해도
괜찮다. 
꿈을 따라 길을 가는 여정 속에서 나는 살아 있었으니까.
마치 그 결말을 알 수 없는 이야기처럼..

2.
욕심있는 배우들은 소극장 공연을 꿈꾼단다.
그건 '좁은 공간에서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는 순간'에 느끼는 희열감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나는 소극장의 관객이 되고 싶다. 혹은 배우가 되고 싶은지도 모른다.
관객은 배우가 되고, 배우는 관객이 되고 마는 오롯한 자리
소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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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께 보여주고 싶은 가게를 발견했어요. 조이김 함바그
동네 상가에 자리잡은 작은 레스토랑인데요, 요즘은 동네에서 보기 드문 함박 스테이크집이예요.
가격이 보통 식사 한끼 치고는 비싼데다 메뉴도 참 별나다 싶어서 장사가 될까 싶었는데, 남녀 노소 할 거 없이 우리 동네에서 완전 사랑받고 있어요.

특징 1. 가게의 내부와 외부의 벽화, 머그잔과 같은 식기에 온통 젊은 총각 주방장을 쏙 빼닮은 캐릭터가 그려져 있어요. 아무리봐도 손수 만들어낸 거 같아요.

특징 2. 햄버거, 스테이크, 파스타 요리가 홈메이드 스타일이라 재료도 풍성하고 담백한 맛이 장점이예요.

특징 3. 직접 레몬을 넣어 만든 레몬에이드부터 손으로 내려 만든 핸드드립커피(독학으로 연습중이라는 데 맛이 아주 좋은 커피가 나왔어요), 푸딩, 아이스크림, 빵, 오븐에 구운 고구마 등등 정성이 담긴 서비스 음식들이 은근 매력있네요.

요즘은 문여는 가게들이 프렌차이즈이거나, 아니면 작은 카페들도 인테리어를 업자들에게 맡겨서 서로 비슷한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애쓰는데... 조이김 함바그는 가게 마스코트가 전해주는 친근함과 함께, 이런 소소한 즐거움까지 차근차근 공 들여가며 준비한 젊은 요리사가 참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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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랜만에 채용인터뷰를 했다.

내가 그동안 경험해온 채용 과정 중에 가장 흥미진진하면서도 어려운 경험이었던 것 같다.

세상에서 가장 바보같은 대답을 하진 않았나 되새김질 해본다.

내가 말한 그것은 어쩌면 수많은 이유들 중 하나에 불과한 것이다.

 

난 여전히 디자이너다. 난 이제는 커뮤니케이션 디자이너다.

내가 만드는 게 결국 뭐든지간에 (대박을 부르는 이벤트 페이지든, 책 한 권이든, 혹은 어떤 관계이든) 수용자들이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좋아할만한 것이길 기대하는 것이다.



내 안의 '아이'

문득 내 마음 안에 있는
상처 입은 아이가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그 아이를 사랑스러운 눈길로 다독이자
어느새 보채던 아이가 새근새근 잠이 든다.
그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다른 사람의 사랑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의 사랑이었던 것이다. 내가 좀더
그 아이에게 너그러워진다면 그 아이는
멈추었던 성장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 김혜남의《어른으로 산다는 것》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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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종합병원에서 볼 수 있는 재활훈련실을 일반인들이 이용하는 스포츠시설처럼 확장하고 보강해서 재활치료 환자들과 병원에 종사하는 근로자들, 혹은 병원 주변에 사는 주민들이 함께 운동을 할 수 있다면 어떤 그림이 그려질까..

 

적당한 비용으로 의료진이나 전문가의 컨설팅을 받을 수 있고, 궁금한 점이 생겼을 때 검진이나 상담을 손쉽게 할 수 있다면, 그 병원과 환자, 고객들은 어떤 효과를 거둘 수 있을까.

 

그동안 격리된 생활을 해왔던 환자들은 저체력의 일반인들 속에서 재활훈련을 하며 어떤 경험을 얻고,

일반인들은 장애인들의 훈련모습을 러닝머신을 달리는 옆집 아줌마 보듯이 일상적인 풍경으로 받아들이면서 어떤 변화를 겪게 될 것만 같다.

 

2.

자기 몸을 꾸미는 건 좋아해도 가꾸는 것은 잘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마음도 마찬가지겠지.

요즘 자주 듣는 말이 있다. 앞쪽 뇌, 전두엽에 관한 이야기다. 감정조절에 실패하거나 강박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문제가 전두엽에 있다는데, 뇌가 건강하게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려면 운동을 꾸준히 잘 해줘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요즘은 보는 사람마다 자꾸만 운동 잘하자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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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삶이 '사실'로만 이루어져 있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삶에는 모호하고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이 훨씬 더 많다.


나는 건조하고 명백한 '사실' 속에서만 살기를 원했다.

그러나 그것은..
인간처럼 불완전하고 애매한 존재에게는
허용되지 않는 방식인 모양이다.

은희경 / 그것은 꿈이었을까

 

나는 삶이 '사실'로만 이루어져 있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보는 것이 무조건 사실이라고 믿을 필요가 없었다.

 

자신의 생각속에 스스로를 가두지 말자. 그저 생각을 조금 열어두라는 말이다.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라는 말이 아니다. 모든 희망을 품어 보라는 것이다.

숨통이 트이지 않겠는가.

 

오늘의 나는 과연 몇가지 모습을 가지고 있을까.

내게 있어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진지하게 종이에 적어 본 적이 있는가.

마치 내가 꼭 해야하는 것, 하지 말아야 하는 것, 해도 되는 것, 안해도 되는 것...

 

세상의 모든 남동생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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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운동 마을 소개 : http://blog.naver.com/milletart/51058815

 

모운동 홈페이지 : http://www.moundong.com/

 

폐교로 만든 하늘아래 팬션 : http://blog.naver.com/yellow3323/110036736455

 

여행이 좋은 이유는..

걷고 싶은 만큼 걸어다닐 수 있다는 것.

 

퇴근길, 출근길이 아닌 그냥 길을 걸을 수 있고,

좋은거 예쁜거 전부다 구경 못해도 쉬엄쉬엄 다닐 수 있을 때가 좋았고,

예상치 못한 순간들 속에서 당황하지 않고 즐길 수 있을 때 더욱 좋았고,

무뚝뚝한 주인은 그런대로, 지나치게 반겨주는 주인도 나름대로 괜찮았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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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의 꿈

memo/자화상 2009. 4. 20. 19:54

요즘들어 꿈에 연예인들이 많이 나온다.

 

어제 밤에는 이승기가 나왔다.

사랑스러운 미소를 머금은 이승기가 바다고래 등에 올라타고

파란 물결 속을 헤엄쳐 다니는 꿈이었다.

배시시.....

 

귀여운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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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집에 누워서 TV를 보다가 흥미로운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그것은 인간의 생체시계를 분석하여  인체의 신비와 생존 비밀을 담고 있는

생체시계의 작동 메커니즘을 과학적으로 밝히고 있었다.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하루 주기는 지구의 자전주기에 따른 24시간이다.

사람의 몸에도 일정한 주기의 시계가 있다고 한다. 

지구의 자전주기와 거의 유사하게 돌아가는 인체의 하루 주기..

하지만 그것은 실제로 사람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다고 과학자가 말했다.

그러니까 어떤 사람은 하루 주기가 23.5시간의 단위로 돌아가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날 내 몸이 예민해진 상태였기 때문인지.. 아니면 정말 매일같이

허덕이는 일상이 지겨웠는지 그날따라 나는 내 몸의 하루 주기는 분명

23시간도 채 되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다.

 

최근들어 나는 여성과 가정, 근로에 대해 생각을 하고 있었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또 생각해 오면서 내가 꿈꾸었던 것은 정규직 파트타이머가 아닌

근로시간 단축과 합리적인 생활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어설프게 꿈꾸고 생각했던 일들이 사실은 오래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바꾸기 위해서 노력해온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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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의 인간은 현재를 보면서 미래가 어떻게 될지를 예측하고
1%의 인간은 미래를 내다보면서 지금 현재 어떻게 행동해야 될지를 생각한다.
물론 후자에 속하는 1%의 인간만이 성공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인간은 1%의 인간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 일본 경영컨설턴트, 간다 마사노리

 

1.

"그래서 별로 티도 안나는 귀찮은 작업이 되어버린거지"

 

티나는 일이든 혹은 때로 그렇지 못해서 보상을 받을 수 없는 일이든,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기록을 남기고 정리를 한다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까.

 

어쨌든 나를 제대로 써먹으려면

내가 어떤 일에 시간을 쏟고 있는지 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

 

2.

과거와 현재를 통해 내 일을 바라보는 것과

미래를 통해 내 일을 바라보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내가 갖고싶은 미래를 보는 것과

내가 두려워하는 미래를 보는 것 또한 매우 다르다.

 

 

Posted by drawingAn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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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꿈 속에서 통곡을 했다.

그러다 알람 소리에 어리둥절해서 깼나보다.

꿈의 내용은 대충 이렇다. 내 부모님은 나를 키워준 양부모님,

거기에 우울증에 걸린 채 혼자 사는 젊은 이모도 있다.

그리고 내가 성인이 되어 어렵게 다시 만난 친오빠는 잘생긴 양아치다. ㅡ_ㅡ;;;

이모를 내가 챙겨줘야 할 것만 같고,

부모님은 내가 양아치 오빠를 만나면서부터 자식을 잃었다고 서운해 하시고..

양아치 오빠는 자기가 이제 진짜 식구니까, 부모님 댁에도 가지 말라고 해서...

슬픈 나머지 큰소리로 울어버린 것이다.

 

이건 뭘까..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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