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 해당되는 글 16건

  1. 2010.09.17 당신께 보여주고 싶은
  2. 2010.08.08 나는 멋쟁이
  3. 2010.04.17 황금빛도시 5
  4. 2009.10.22 모난 사람
  5. 2009.10.10 느리게 걷자 (2008년 10월 27일) 1
  6. 2009.06.10 개인 1
  7. 2009.03.31 자화상 6
  8. 2009.03.31 부모, 이모, 그리고 양아치 오빠 2
  9. 2009.03.25 자화상5
  10. 2009.03.24 자화상4
당신께 보여주고 싶은 가게를 발견했어요. 조이김 함바그
동네 상가에 자리잡은 작은 레스토랑인데요, 요즘은 동네에서 보기 드문 함박 스테이크집이예요.
가격이 보통 식사 한끼 치고는 비싼데다 메뉴도 참 별나다 싶어서 장사가 될까 싶었는데, 남녀 노소 할 거 없이 우리 동네에서 완전 사랑받고 있어요.

특징 1. 가게의 내부와 외부의 벽화, 머그잔과 같은 식기에 온통 젊은 총각 주방장을 쏙 빼닮은 캐릭터가 그려져 있어요. 아무리봐도 손수 만들어낸 거 같아요.

특징 2. 햄버거, 스테이크, 파스타 요리가 홈메이드 스타일이라 재료도 풍성하고 담백한 맛이 장점이예요.

특징 3. 직접 레몬을 넣어 만든 레몬에이드부터 손으로 내려 만든 핸드드립커피(독학으로 연습중이라는 데 맛이 아주 좋은 커피가 나왔어요), 푸딩, 아이스크림, 빵, 오븐에 구운 고구마 등등 정성이 담긴 서비스 음식들이 은근 매력있네요.

요즘은 문여는 가게들이 프렌차이즈이거나, 아니면 작은 카페들도 인테리어를 업자들에게 맡겨서 서로 비슷한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애쓰는데... 조이김 함바그는 가게 마스코트가 전해주는 친근함과 함께, 이런 소소한 즐거움까지 차근차근 공 들여가며 준비한 젊은 요리사가 참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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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멋쟁이

memo/자화상 2010. 8. 8. 23:41
정말 멋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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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도시

memo/자화상 2010. 4. 17. 23:14

남산 국립극장에 갔다. 예쁜 건물 구경도 하고, 국립국악관현악단 기획 공연도 봤다. 산책로 화단에 핀 꽃을 봤다. 색종이를 살살 구겨놓은 것처럼 촉촉하고 탐스러웠다. 키가 크고 늘씬한 개 두마리도 구경했다. 한 마리는 은빛털을 길게 늘어뜨리고 있었다. 그 녀석은 저만치 앉아서 쉬고 있는 주인을 애타게 바라보고 있었다. 버스를 타고서 바라본 서울 시내는 반짝이는 황금빛이었다. 아침에 구경했던 핸드드립 커피는 체리색이었다. 이 세상에서 볼 수 있는 온갖 예쁜 색을 오늘 하루동안 원없이 구경한 거 같다.

 

다른 사람들은 거의 다 화사해 보이는 데 나만 꼭 재수생 같다. 그동안 너무 달려왔나보다. 이제 좀 여유를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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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난 사람

memo/자화상 2009. 10. 22. 13:41

1. 내가 약해빠진 이유.

내가 작은 고통에 민감한 것은 신께서 내게 주신 능력이다.

 

세상에 수 없이 많은 사람들,

그 중에서도 약한 사람들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으라고 그런거야.

그리고 아픈 사람들을 마음으로 위로할 수 있으라고 그런거지.

 

그러니 이제 더 이상 나쁜 생각은 하지 말고, 내 모습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

 

2. 모난 사람

모난 사람이라서 때로 미안하고 화나지만, 그런 사람이 아니었으면 좋겠지만, 그래도 괜찮다.

전부 틀린 건 아니니까,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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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것저것 하고 싶은게 많다.

 

이것저것 빨리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다 해야 직성이 풀리는 것도 아니다.

알고보면 부지런하고, 또 알고보면 게으른.

 

욕심이 많지만 느린.

집착을 하지만 미련을 두지 않는.

 

나이들면서 내가 만난 건..

잘 안다고 생각했음에도 불구하고

내뜻대로 되지 않는 것들과

내 의지대로 다져지는

나.

 

 

일년 전에 적은 일기다. 2009과 2008은 새삼 다르다.

잊고 지냈던 과거 속에서 새로운 나를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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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memo/자화상 2009. 6. 10. 13:20

나이를 먹어가면서 나는 자꾸 달라집니다.
연인 혹은 가족들의 생각이 나의 신념과 다를 수 있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누구나 그렇게 쉽게, 어른들 말씀이 다 맞다고 하는데도...

점점 더 나만 생각하고 싶습니다.
나에게 집중하고 싶습니다.

나는 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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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 6

memo/자화상 2009. 3. 31. 16:48

오늘의 메뉴)

단호박찜, 산복숭아 효소, 생식, 베지밀

와퍼주니어, 감자튀김, 어니언링, 콜라,

초코렛타(초코콘스낵), 스타벅스 프라푸치노 모카(수퍼용) 쪼금씩~

단호박찜 두 조각, 그리고.. 내일 먹기 위해 봄날의 된장 쑥국을 끓였다.

 

오랜만에 점심시간 동안 갤러리 시나몬 모임을 가졌다.

남대문 알파 갤러리에서 2009 한국미술 20+20인 전을 관람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그림은 권오웅님의 '와! 먹으러 가자'

(수채화, 구입시 500만원.. 그럼 저 돼지 한마리에... 얼마? 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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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꿈 속에서 통곡을 했다.

그러다 알람 소리에 어리둥절해서 깼나보다.

꿈의 내용은 대충 이렇다. 내 부모님은 나를 키워준 양부모님,

거기에 우울증에 걸린 채 혼자 사는 젊은 이모도 있다.

그리고 내가 성인이 되어 어렵게 다시 만난 친오빠는 잘생긴 양아치다. ㅡ_ㅡ;;;

이모를 내가 챙겨줘야 할 것만 같고,

부모님은 내가 양아치 오빠를 만나면서부터 자식을 잃었다고 서운해 하시고..

양아치 오빠는 자기가 이제 진짜 식구니까, 부모님 댁에도 가지 말라고 해서...

슬픈 나머지 큰소리로 울어버린 것이다.

 

이건 뭘까..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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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5

memo/자화상 2009. 3. 25. 08:52

못생긴 아이다. 못된 것만 보고 불편한 것만 생각한다.

 

내가 누군가의 흠을 잡아 뜯는 만큼 내 얼굴도 고약한 상처 투성이가 되어 간다.

내 삶을 이렇게 꼴사납게 만든 건 그 못생긴 친구가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이야.

피곤한 인생이야.

 

오늘의 과제)

나는 디자이너다.

제안등록, 느긋하게 일하기, 스터디 참여준비

나는 얼리어답더가 절대 아니다.

느긋하게 트위터 하기.

 

오늘의 메뉴)

누룽지, 생식, 귤 2개, 오징어,

우렁쌈밥, 제육볶음,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스타벅스 라떼, 딸기주스, 감잎차, 장미차

 

큰 죄의식을 갖고 비싸디 비싼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을 후식으로 먹었다.

근데 막상 적어놓고 보니 별 거 아니군. 난 비가림 귤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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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4

memo/자화상 2009. 3. 24. 08:48

이건 자랑이다.
집에가는 길을 새로 발견했다. 숭례문에서 인사동까지 걸어서-안국역에서 버스를 탔다.
안국역 집으로 가는 버스도 제일 많고, 집과도 제일 가까운 정류장이 있기 때문이다.

차가 기어들어오지 못하는 청계천 길은 집중해서 걷기에 참 좋다.
인사동거리는 늦은 저녁임에도 봄기운이 느껴질만큼 활기차고 아름다웠다.
벌써 연한 잎이 자란 가로수도 있고, 관광객을 붙잡는 달달한 꿀타래 총각들도 많다.
호떡 장수, 나무연필, 못생긴 실타래 인형들, 귀여운 헝겊가방을 지나쳐서 부지런히 걸었다.
그리고 끄트머리에 다 가서는 소담공방 앞에서 잠깐 서성거렸다.
물동이 둘레에 앉아 낚싯대를 드리운 인형들이 좋았다.
가게 안에는 소담공방 주인 아저씨의 부엉이 조각상이 있다.
이 가게는 조금 이른 나이에 퇴직한 어떤 부부의 가게라고 했다.
그저 취미로 배웠던 목공예, 장사를 해본 경험도 없었고,

이건 어쩌면 모험이었을지도 모른다.

잠은 잘 잤는데, 새벽에 가위에 눌리느라 불편해서 잠자리를 살짝 바꿨다.


오늘의 숙제)
정보주워 담기 (책비교사이트 http://www.noranbook.net)
운동하기, 책보기, 앱스토어, 애플 구경하기 그리고 다시...
나의 관심사는 정말 뭐지?

오늘의 메뉴)
호두 한 웅큼, 흑미밥, 묵은김치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서...), 물에 탄 생식

단호박죽, 묽은 인스턴트 커피, 홍삼액, 생딸기주스, 초코칩쿠키

떡볶이, 순대, 딸기, 마른 오징어

 

오늘은 먹는 것마다 왜 이 모양이야. 어우 200% 부족해.

Posted by drawingAn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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